스타블로거를 얼마나 믿으십니까?

블로그는 어떻게 식당을 파괴하는가 | 한겨례

웹 2.0으로 인해 개인블로그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집단지성의 블로고스피어가 형성되고 또 수많은 스타블로그들이 생겨나게 되면서 위 기사의 식당주인처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일부 블로거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특수 분야에 있어서는 기사보다 스타블로거가 작성한 글을 더 신뢰하는 네티즌도 생겨났습니다. (-일부 영역이긴 하지만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러한 네티즌의 스타블로그에 대한 신뢰는 스타블로거의 글 하나에 특정 제품이나 매장과 기업들이 울고 웃는 현상도 생겨나게 되었는데요, 위 기사는 하나의 작은 예시이지만, 앞으로 이런 피해상황이 점점더 많아지리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이나 기업에 이미지와 매출에까지 영향을 주는 스타블로거의 모습은 개인이 미디어로서의 활동 영역과 권한(신뢰)이 넓어지고 강화되었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서는 환영하지만, 과연 그들이 미디어로서의 책임까지 짊어지느냐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스타 블로거들을 보면 일부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블로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관심분야를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그들이 작성하는 글들 중에는 전문가 수준에 근접하거나 그를 뛰어 넘는 글들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정확한 사실이나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객관적인 글보다는 자신이 느낀 것에대한 감정을 그대로 작성하는 경우가 더욱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기사의 경우에는, 오보가 나갔을 때 정정보도를 내 보내서 가급적 사실만을 보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만, (-물론 모든 기사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_-) 블로고스피어 환경에서는 이 부분이 취약한것이 사실입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블로거와 기업간의 소송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범위의 해석 문제가 불거질 수 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는 스타블로거들의 개인 미디어의 파워가 강해진만큼, 그에 따른 미디어로서의 책임의식을 느끼고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글을 포스팅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글을 읽는 네티즌들도 스타블로거에 대한 막연한 신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보다 폭넓게 정보를 습득하는 자세도 필요할 듯 합니다.



Comments

  1. 그 대신 블로거는 한번 사고를 잘못 치면 사과고 정정보도고 해 보기도 전에 순식간에 매장당한다는 것이지요. 무슨 말 해 보기도 전에 DC인사이드의 잔치판이 되어버릴 텐데요 뭘…(….)

    1. +나이테일 님: 온라인 커뮤니티가 올바른 집단지성으로 진화하면 좋겠지만, 유독 우리나라 온라인에서는 마녀사냥으로서의 역활(?)이 더 강한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허위 글을 작성해도도 안되겠지만, 잘못했을 때 이해할 수 있는 관용의 미덕이 절실합니다.

  2. 글쎄요….
    블로거들이 미디어로서의 위치에 있나요?
    전 전혀 그렇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미디어로서가 아니라 언론으로서의 신문들이 먼저 반성해야 할 부분을 블로거에게 덮어씌우는 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 작은인장 님 : 글쎄요, 저는 블로거들이 이미 미디어로서의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 설명보다는 그 제품을 사용한 사용기가 올라온 블로그의 글이 더욱 신뢰가 가는것이 좋은 예일 듯 합니다. 일부 언론이 사실을 외곡하는 경향이 있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는 반면, 블로그에는 그런 안전장치와 보호장치가 전혀 없습니다. 사실 이 점이 제일 걱정입니다.

  3. 언론은 정정보도라는 시스템이 있더라도, 잘 활용하지 않지만(하더라도 구석탱이 조그맣게 정정기사내고)
    블로거는 차라리 비판에 오르면 메인에 드러나죠.

    1. + 궁금 님 : 마녀사냥격인 비난이 아닌 정당한 비판이라면 그것은 건전한 문화형성으로의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4.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는건 좋은 현상입니다. 그래서 블로그가 있는 것이겠지요.

    이번 기사를 통해 다시 한번 입소문 마케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실감하게 되는군요. ^^;;

    문제는 지적하신대로 어느 순간부터 일반 블로거들의 견해가 마치 전문가의 의견인양 인식되거나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겠죠.

    그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네티즌들에 의해 탄생한 스타블로거의 문제도 있지만 언론사도 한몫 했다는 것도 좀 씁쓸한 부분입니다.

    즉 “블로거 뉴스”라는 신종어(?)가 생겼듯 블로거가 올린 포스트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곤 하다는 겁니다.

    물론 기사 안에서 출처를 밝히고 있지만 이미 언론에서 자신의 언론사를 이름을 걸고 기사화 시킨 것이죠.

    제가 압구정동 OOO집의 흑맥주가 맛있더라 라고 표현한다고 해서 그건 어디까지나 그냥 맥주를 좋아하는 제 입맛이지 맥주전문가가 평한건 아니죠. 그런게 이게 기사화가 되면 그 집은 공식적으로 흑맥주가 맛있는 집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진정한 스타블로거라면 이미 포스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이들의 컨텐츠는 전문가 못지 않은 -오히려 전문가보다 더 전문적인- 퀄러티를 자랑하죠. (얼마 전 유명한 얼리어답터의 인터뷰를 읽었는데 그 분의 자세가 존경스럽더군요. MP3 리뷰 하나를 달더라도 단순히 음질이 좋네~ 이런게 아니라 음역대별로 테스트를 해본다던지 하는 열성적이고 전문적인 자세… 멋졌습니다. 짝짝짝짝~)

    하지만 어중이 떠중이 스타블로거 딱지가 붙은 -단순히 방문자 많은- 블로그의 포스트까지 미디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까요? 이들은 “단지 내 의견을 표현했을 뿐이야~” 라고 할테니 말이죠. 권력의 맛만 보고 책임에 대한 의식은 없는 일부 스타블로거에겐 그런 기대가 어찌보면 너무 큰 기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런 점에서 마지막에 지적하신대로 네티즌들의 분별력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 정말 생각이 없는 네티즌들이 많은 것일까요. 아니면 스타블로거들이 글을 너무 잘 쓰는 것일까요 ^^;

    1. + 아도라 님 : 아도라의 말처럼 문제가 되는것은 진정한 스타블로거들이 아닌 스타블로거라고 착각하는 일부 블로거들이 문제일 듯. 그들은 정보전달자로서의 글 작성이 아닌 단순히 언론사와 포탈 메인에 글이 올라가는것이 목적인 경우가 더 많아 사실보다는 이슈나 감정에 이끌린 글을 작성하니 문제. 하지만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의 생각을 쓰는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고, 블로거들이 정보습득에 있어 좀더 신중해 져야 할 듯. 더불어 과도한 경쟁에서 외곡된 ucc를 조장하는 언론과 포탈들에도 책임은 있지 않을까 합니다.

  5. 기존 미디어냐 블로그냐 하는 식의 편싸움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글을 읽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입니다. 오류가 있거나 불공정하거나 잘못된 정보/견해를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은 정보 제공자만의 문제라기보다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수준(?? 좀 이상한 표현..)의 문제이기도 하죠.

    블로그를 읽을 때는 너나 나나 같은 한 명의 인간이라는 의식 때문에 그나마 선택적 읽기가 더 활발해 지는 것 같지만, 기존 미디어의 그럴듯한 기사는 무의식적으로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특히나 나이 드신 분들 중에는요. 전통적 미디어는 잘 정제되고 수준 높은 기사가 대부분일 거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과연 그런가요?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 덕에 정보원은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것 빼면 별볼일 없습니다. 허접한 신문과 방송에 대한 응징도 비판도 별로 없고, 그들은 책임 의식 없이 그냥 무사안일하게 대응하고, 그래서 기존 미디어 수준이 아직도 이 모양인 것이고..

    정보 습득자의 수준이 높아지고 비판적 읽기와 소통이 활발해지는 것을 기대할 수 밖에..

    1. + croydon 님 : croydon님의 말씀대로 정보습득자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말에 적극 동의합니다.
      메타 블로그에 올라온 관련 글들을 보면 블로그의 입장에 치우쳐서 기존 미디어를 비판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정보전달자로서의 입장에서는 기존 미디어와 블로그를 이미 어느정도는 구분하기 힘들어보이는 관계로 누가 누구를 비판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미디어와 블로그 모두들 정보전달자로서의 파워를 인지하고 권력과 함께 책임의 의무를 다 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문화적인 안전장치가 미흡한 상황에서 정보를 습득하는 사람들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기를 바라는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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