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대한 작은(?) 우려

‘뇌입뻐 뉴스가 좋아’ 를 외치는 사람들…공은 이미 떠났다? 라는 서명덕기자 블로그의 글을 읽다 보니, 뉴스캐스트가 다양한 시각의 다양한 뉴스를 제공하겠다(-편향적인 ‘뉴스박스 기사편집’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으로의 탈출도 포함해서)는 취지(?)와는 달리, 트래픽 유입을 통한 온라인 광고 매출 영역과, 사이트 순위경쟁을 통한 경쟁사간의 자존심 싸움 의 공간으로만 웹 사이트를 바라보는 일부 언론사 닷컴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공간으로 되어버린 듯 합니다.

네이버 의견 게시판에 올라온 뉴스캐스트 관련 글들을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뉴스를 읽기 위해 언론사 닷컴으로 이동되는데, 야한광고 떠서 싫다”, “불명확한 ActiveX를 설치하게 한다”, “너무 많은 창이 뜬다”, “플래시 광고가 너무 많다”, “속도가 느리다” 등의 의견은 언론사 닷컴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개선을 할 수 있는 문제로 보입니다.

그러나 ‘난 뉴스를 네이버에서 편히 보고 싶다’, ‘네이버에서 뉴스 편집은 자제하되 네이버 뉴스를 보개 해달라’라는 의견은 언론사 닷컴 입장에서는 당장에는 스스로 대응할 마땅한 방법이 없기에 당혹스러울 듯 합니다. (-이미 인지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언론사 닷컴은 하루빨리 웹사이트에 대한 시각의 변화와 함께, 실질적인 투자를 해야만 독자들이 느끼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비단 ‘뉴스캐스트’ 때문이 아니라 웹서비스 제공자의 차원에서라도…), 파트너인 언론사의 이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네이버의 ‘뉴스캐스트’는 어쩌면 아래와 같은 수순을 밟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 위에서 언급한 언론사닷컴 사이트의 ‘광고 소재’, ‘느린 속도’등의 문제와 웹사이트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투자와 시각이 변하지 않는 한 언론사 닷컴이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2007년도에 네이버가 뉴스검색에 대한 아웃링크를 시행했을 때도 같은 문제가 제기 되었지만, 그 이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무분별한 이슈기사 대응과 어뷰징으로 트래픽 잡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게 현실입니다.)

2. 그렇다면 언론사 닷컴들은 이런 사이트의 문제를 “‘효과적인 기사 배치를 통한 독자의 뉴스 만족‘으로 상쇄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겠죠.

3. 하지만, 이미 다양한 이슈를 다루던 ‘네이버가 편집하는 종합뉴스박스’에 익숙해진 뉴스캐스트 이용자들에게 특정 주제만를 다루는 언론사닷컴의 뉴스캐스트에 시큰둥할테고, ( -이미 실시하고 있는 ‘뉴스박스’의 저조한 언론사 세팅률만 봐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시큰둥해지는 만큼 외부에서 유입되는 언론사닷컴의 트래픽은 급감 하게 될 것입니다.

4. 이에 일부 언론사닷컴에서 트래픽 유입을 위해, 그리고 자사의 뉴스캐스트를 구독시키기 위해 ‘네이버의 뉴스박스’와 같은 사회의 핫이슈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뉴스편집을 시도 하게됩니다.

(*현재 온신협을 필두로 하는 주요 일간지가 뉴스캐스트에 불참을 선언한 상태이고, 온신협과 네이버의 기싸움이 장기화 될 조짐이 있기에, 다른 언론사의 종합뉴스편집의 욕심은 더욱 높을 듯 합니다.
참고로 온신협에서는 자신들의 의견에 동참하지 않고 뉴스캐스트에 참가한 동아닷컴, 경향닷컴, 한겨레엔에 대해 최대 1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_-;)

5. 때마침 사회의 핫 이슈가 터지고, 그들의 의도(?)대로 트래픽은 급상승 합니다. 이를 지켜본 다른 언론사닷컴은 앞다투어 자신의 뉴스캐스트를 동일한 컨셉으로 운영하겠죠.

6. 그러다 보니 뉴스캐트스의 언론사 분류는 무색해지고, 어느곳을 가더라도 연예인의 사건/사고 기사들과 사회이슈 기사가 배치되는 촌극이 벌어집니다.

7. 더 나아가 언론사닷컴들간의 과열경쟁으로 좀더 핫하고, 좀더 자극적인 문구들이 난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를 본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은 당연하겠죠.

8. 그렇다면 네이버측에서는 주요자리에 노출되는 뉴스캐스트 영역이 부담스러울테고, 부담스러움과 항의가 계속되면 네이버는 뉴스캐스트의 위치를 이동하거나, 다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네이버에서 직접 운영하는 ‘뉴스박스’가 부활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되면 뉴스캐스트의 원래 취지는 무색해지게 됩니다.

“언론사 고유의 색깔을 버리고 이렇게까지 운영할까?” “너무 비관적인것 아니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위의 상황은 현재의 ‘네이버 뉴스박스’ 운영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관련글. | 기사에도 쓰레기종량제를 실시하자구요! , 언론사와 실시간 인기검색어

다만, ‘네이버에서 편집하는 종합뉴스 박스’가 아웃캐스트에는 없다는 것이 차이점인데, 이 차이점이 위와같은 상황을 좀더 극단적으로 만들 듯 합니다.

사실 지금의 네이버 뉴스박스는 아이러니하게도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종합뉴스 박스’가 언론사닷컴의 뉴스배치의 과열경쟁을 막았기에(-극단적으로 높은 기존 뉴스박스의 이용률과, 상대적으로 저조한 언론사- 뉴스박스 세팅률) 위와같은 상황이 극단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뉴스캐스트에서의 상황은 좀 다릅니다. 보호막 역활(?)을 하던 ‘종합뉴스박스’가 없어졌기에, 언론사 닷컴들은 ‘뉴스캐스트’의 운영을 자율경쟁이라는 명분하에 과도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 위와 같은 일이 생각보다 빨리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런 일련의 문제의 해결은 ‘언론사닷컴’의 웹사이트를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로부터 이루어지겠지만, 언론사들이 준비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뉴스캐스트 출현은 ‘아웃링크 도입으로 인한 부작용’과 같은 제2, 제3의 부작용을 낳을지도 모릅니다. 그런의미에서 본다면, 온라인 비즈니스와 서비스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네이버에게 뉴스캐스트는 가장 네이버 답지 못한 서비스로 계륵이 될 지도 모릅니다.

ps. 1 이 글은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자체를 비판하기보다는 편향된 사고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언론사닷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입니다. 관련자분들의 오해 없으시길…

ps.2 기술적인 문제와 언론사와의 이해타산으로 인해 예상되는 여러 제약 속에도 불구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 멋지게 서비스를 오픈한 네이버 뉴스캐스트 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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