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데이브 메슬린:무관심에 대한 해독제

선거 정책은 우리가 사는 곳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왜 많은 사람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지 않을까요? 강연자인 데이브 메슬린(Dave Meslin)은 이를 단순한 무관심만이 아닌, 정책에 적극적인 참여를 저해하는 7가지 요소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이기적이고 무지하거나 게으르기 때문에(Selfish, Stupid, Lazy) 지역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무관심(Apathy)이라는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사람들은 여러 일들에 관심을 갖지만, 우리를 둘러싼 체제들이 온갖 장애물들과 훼방을 놓음으로써 우리의 적극적인 참여를 저해합니다.

우리의 무관심을 이끄는 사회의 장애물 7가지 사례

1. 시청(City Hall)의 사무적인 광고 : 독자를 무시한 시청의 사무실 용도변경 공지의 신문광고로는 내용을 쉽게 파악하기 힘들어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참여 유도에 실패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무관심이 아니라 의도적인 배제일 뿐입니다.

2. 공공장소(Public Space)의 광고 : 공공장소의 역할을 등한시 하는 것 또한 정책의 진보를 방해하는 큰 요소입니다.(예. 건물 외벽의 커다란 광고판) 우리가 ‘표현의 자유’에 금전적 가치를 매기기 때문에 돈이 많은 사람이 가장 큰 소리를 내게 되어, 시각적, 정신적 환경을 도배합니다. 문제는 경제적 가치가 없음에도 전파되어야 할 훌륭한 메시지들이 무시된다는 것입니다.

3. 언론(The Media) : 정치 뉴스를 축소하고 연예나 스캔들에 집중함으로써 우리가 정치적 변화에 참여하는 것에 큰 영향을 줍니다. 문화/사회면에는 부가정보가 충실하나 정치면에서는 장소나 연락처, 웹사이트 등의 부가정보 내용이 없는데, 언론은 독자들이 먹는 것이나 독서, 영화 관람 등은 원해도 지역 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기피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하지만 이는 사소해 보이지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참여는 ‘강건너 불구경’이라는 식의 위험한 생각을 뒷받침 하기 때문입니다.

4. 영웅들(Heroes) : 우리는 리더십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매트릭스, 헤리포터등의 영웅 이야기는 ‘선택받은 영웅에 대한 영화’이야기입니다만, 이런 영화들은 ‘리더십’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내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영웅적 노력은 1)집단의 노력(collective)이며, 2)불완전하고(imperfect) 화려하지도 않으며 갑작스럽게 시작하고 끝나지 않고 인생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3)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발성(voluntary) 즉, 스스로 나서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영화속 영웅만을 말해주면, 리더십은 자기 안에서 비롯하는 것이라는 가장 중요한 진리를 무시하게 되는 것입니다.

5. 정당(Political Parties) : 정당들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기위한 가장 기본적인 진입점이 될 수 있고 그래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시장조사와 여론조사, 이익집단 등에 지나치게 신경쓴 나머지, 혁신보다는 늘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을 되풀이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채고는 냉소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6. 자선단체(Charitable status) : 자선단체들은 정치적인 지지를 할 수 없는데, 이는 가장 열정적이고 전문적인 의견들이 정작 선거기간중에 완전히 묵살되면서 변화를 일으키는데 큰 장애물이 됩니다.

7. 선거(Our elections) : 케케묵은 선거제도로 인해 불공정하고 무작위적인 결과를 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실제로 놀랍도록 똑똑하고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이기적이고 게으르다고 믿는 한, 희망은 없습니다.

무관심을 내부적인 문제로만 보지 말고 각종 이견들을 만들어내는 사회적 장벽들의 복잡한 망으로 이해하여, 명확히 정의한다면(Redefine), 그 장애물들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 낼 수 있습니다(Identify). 그리고 그 장애물을 넘어서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다면(Dismantle) 무엇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10월 26일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입니다. 후보등록 초반, 예상치 못한 후보들이 거론되면서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가 싶었습니다만, 어김없이 등장하는 상호비방적인 네거티브 공격으로 인해 국민들은 “에혀 그럼 그렇지..’라는 지쳤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고 있습니다.

선거철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네거티브 비방’과 “젊은층의 정치/선거 무관심 뉴스”, “지역간의 이념갈등 뉴스”, “정책 호소가 아닌 인기가요를 개사한 눈살찌뿌리게 만드는 고성방가” 등의 미디어들이 어쩌면, 데이브에슬린이 이야기 하는 “의도적인 무관심” 을 위한 고도의 전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데이브에슬린의 말대로 우리들은 실제로 놀랍도록 똑똑하고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후보간 네거티브 공격과 한치의 오차없이 매번 반복되는 선거풍토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관심을 갖고 행동해야 할 듯 합니다.
우매한 그들의 뻔한 전략에 놀아나지 않기위해서라도 말이죠~

p.s 번외로 저도 영웅물(Heroes)을 다룬 영화나 게임등의 미디어를 좋아하는데, 무의식적으로 영웅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연을 보고나니 이 또한 두렵고 무섭네요.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