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민 끝에 스마트와치 ‘페블타임스틸(Pebble Time Steel)’ 을  구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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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들과 같이 있거나 이동중일 때는 가능하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때문에 스마트폰을 책상위에 두거나 주머니에 넣고 이동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중요한 전화나 알림을 제 때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고, 몇번 반복이 되니 주머니에 넣어둔 스마트폰을 계속 꺼내보며 확인해보는 나쁜(?)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버릇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워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출시된 수많은 스마트워치들이 연약한 바디와 하루를 채 넘기지 못하는 배터리 타임, 햇빛 아래에서의 가시성 문제, 그리고 긱(geek)스러운 디자인등으로 제 관심 밖이 되었지요. 최근 발매되었던 애플사의 ‘애플워치2’역시 이러한 이유때문에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페블이 2012년에 킥스타터에서 이슈를 끌 때에도, 디자인 탓에 관심이 없었습니다.(‘내가 스마트워치다!’ 라고 소리지르는 듯한 그 긱-스럽고 조잡스러운 디자인은…) 그런데 이후 페블클래식 스틸버전이 출시되면서 손목시계 다운 모습을 보이더니 페블타임 스틸버전에서는 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디자인 뿐 아니라 사용자 환경, 타임UI 까지!) 그래서 각종리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며 고민하다가 페블타임스틸을 구매하였습니다. 
페블의 최근 모델은 ‘페블 2, 페블타임 2‘ 입니다만, 페블2는 디자인 탓에 관심이 없었고, 페블타임2는 아직 출시 전이라 1년전에 출시된 페블타임스틸을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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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페이지에서는 해당 모델을 주문할 수 없었기에, 아마존-배대지를 이용하여 구매하였습니다. 실버색상의 모델과 함께 스틸밴드도 추가로 구매했는데요, watchfaces와 함께 밴드를 교체해 보니 손목시계 고유의 분위기가 확실히 느껴집니다.(단, 스틸밴드라 무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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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스마트워치에 관심을 갖는 분들을 위해, 일주일간 사용해 본 경험과 수집한 정보를 정리해 봅니다.
(오픈케이스와 하드웨어 스펙/외형에 대한 정보는 온라인에 많이 있기에 생략하고 기능/활용 위주로 정리해 봅니다.)


주요기능 및 활용

  • 기본적으로 페블과 스마트폰이 블루투스로 연결되어야하며, 알림 기능을 위해서는 페블앱이 스마트폰에 백그라운드로 실행되어 있어야 합니다.(앱 실행 목록에서 페블앱을 강제로 종료하면 알림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iOS기준)
  • 페블에서의 알림은 모두 진동으로 전달되는데 손목에 전달되는 알림진동이 진짜 매력적입니다.(페블에는 스피커가 없습니다.~)
  • 물리버튼은 총 4개가 있습니다. 좌측버튼은 메뉴취소/백라이트의 기능을 하고, 우측버튼은 헬스/설정/타임라인의 기본설정외에 버튼에 앱실행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버튼을 길게 누르면 지정된 앱이 실행됩니다.)

– 기본기능 : 알림, 알람, 날씨정보, 헬스, 음악제어, 타임라인(캘린더 연동), 와치페이스(watchface), 타이머/스탑워치, 음성인식
– 알림 : 전화 및 각종 스마트폰 알림까지 매우 잘 됩니다. 6종류의 진동패턴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페블앱을 통해 특정 앱에 대한 알림의 on/off 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 헬스 : 만보계, 수면체크 기능을 제공합니다. 페블 펌웨어의 대대적인 업데이트 덕분에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충분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스마트폰에도 만보계기능이 있지만, 손목시계는 그 접근성 때문에 자주 확인하게 됩니다. 어제의 나를 이겼을 때 소소한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 와치페이스(watchfaces) : 사용자가 제작한 다양한 취향의 시계화면이 엄청나게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계화면에 따라 시계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게 바뀌게 되며, 자신이 직접 화면을 제작하여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음악제어 : 블루투스 리모컨을 생각하면 됩니다. 재생 중인 곡 정보가 기본으로 표시되고, 이전/다음곡으로 넘기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등에서 음악을 들을 때 정말 편리합니다.
– 날씨 : 스마트폰의 GPS정보를 활용하여, 현재위치의 날씨를 꽤 정확히 보여줍니다.
– 타임라인 : 스마트폰의 캘린더 일정, 날씨, 만보계등의 주요 이슈를 어제/오늘/내일의 타임라인으로 구분하여 직관적으로 표시해줍니다.
– 음성인식 : 문자 알림에 대해 음성인식으로 텍스트를 입력해서 답장을 보내는 기능으로 인식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호환성의 문제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이외에도 스케쥴,건강,알림, 생활 등 다양한 앱을 설치해 부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점이 정말 좋습니다

– 가볍고 이쁩니다. 스틸밴드를 하면 일반 시계처럼 멋진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생활방수가 아닌 30M 까지 방수가 됩니다.
– 컬러 전자잉크(e-ink)를 사용하여 햇볕 아래에서도 가시성이 높으며, 시간정보가 항상 표시됩니다. 다른 스마트워치는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평소에는 화면이 꺼져있다가, 손목을 들어 시계를 볼때만 시간정보를 표시하는데, 표시되기까지의 딜레이가 있어 은근 불편하다고 합니다.
– 전자잉크와 저전력으로 설계가 되어 있어 완충 시 배터리 타임이 7~10일에 다다릅니다. 충전도 1시간 정도면 거의 완충이 됩니다. wow!
저의 경우 애니메이션이 있는 watchfaces 적용/ GPS 날씨체크/ 만보계 체크/ 하루평균 30~40여개의 알림 을 기준으로 하루에 배터리가 약 10%정도씩 줄어드네요.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서너번 만 충전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매일매일 배터리를 신경쓰며 충전해야 하는 다른 스마트워치와 비교한다면, 이 부분만으로도 완승입니다.(애초에 잡다한 기능이 없으니 배터리가 오래갈 수 밖에 없겠지만…)
해외 리뷰글을 보니, 배터리가 0%가 되어도 약 20시간동안 시간정보는 표시해 준다고 하니, 이 얼마나 기본에 충실한 스마트워치인지요~
– watchfaces 중에 스마트폰과 거리가 일정이상 떨어져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지면 알려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화장실이나 책상, 음식점 등에 종종 두고 나오는 사용자에게는 유용한 기능이겠네요. 제가 테스트해보니 약 15M 이상 떨어지면 알림이 울리는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 한글언어를 지원하지 않아서(정확히는 아시아권의 2바이트 형식의 언어) 펌웨어를 별도로 설치해 주어야 합니다.(다행히도 펌웨어의 설치가 쉽고 한글지원도 풍부합니다.)
– 컬러 전자잉크 때문인지 컬러의 표현력이 뛰어나지 못하고 물빠진 느낌으로 표현됩니다.
– 스마트폰의 ‘페블앱’이 가끔 먹통이 되는 등 살짝 불안합니다. 문제는 페블앱이 실행되어 있어야 알림이 되기 때문에 가끔씩 앱을 체크 할 필요가 있습니다.(차츰 안정화 되겠지요.)
– 디스플레이 영역에 비해 베젤 영역이 넓습니다. 페블을 찬양하는 사용자들도 이 부분은 아쉬워하더군요. 올해 말에 출시 예정인 페블타임2에서는 다행이 베젤이 50%가량 줄어들었습니다.
– 엄청나게 많은 watchfaces 와 전용app 이 등록되어 있지만, 대부분 완성도가 높지 않고 호불호가 극명히 갈립니다. 페블 사용자가 많아지면 이 부분은 나아지겠지요.


관련 사이트

페블 페이스북 커뮤니티 : 페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페블타임 한글 파일 설치 : C83버전, CJK 버전(제가 설치한 펌웨어입니다)
– 페블 WatchFaces 소개 인스타그램 : 페블의 멋진 watchfaces를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 프로그래밍 없이 WatchFaces 간단히 만들기(페블타임버전) Watchface Generator
How to Add Images into Your Pebble Watchfaces | site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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